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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3-10-20 15:18:25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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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6~9일까지 긴 연휴에 맞춰 도내 각 지자체마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축제를 진행했어요. 쓰레기없는축제를위한전북시민공동행동은(이하 쓰없축) 완주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의 실무자와 사전 접촉하여 일회용품 사용억제 및 폐기물량 감축을 위한 논의 및 아이디어 제안했습니다. 이후 쓰없축은 축제 시민참여단과 함께 임실치즈축제, 완주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의 일회용품 사용실태, 분리배출 시스템 등을 점검하였구요. 전라북도대표축제인 임실치즈축제의 경우, 음식부스 2곳의 일회용품 사용량을 집중 모니터링하였습니다. 

 

 

완주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는 완주군 고산면 무궁화동산 일원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다회용기를 사용한 부스는 로컬밥상 맥주 포차 크게 2곳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핵심적인 메인 행사장인 로컬 밥상에서는 13개의 완주군 소재 마을 단위에서 수저, 밥그릇, 반찬 그릇 등 대다수 다회용기를 사용하였어요.


 작년에 비해 좌석의 규모를 1.7배로 늘렸고, 식기 세척기 또한 4대에서 8대로 2배 늘렸다. 부스 이용객들은 작년 2만명에서 올해 3.5만명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다회용기는 1인당 최소 5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일회용품 175,000개 이상 절감 효과를 거두었어요. 주최 측에 확인 결과, 실제 폐기물양은 종량제 15, 음식물 3, 재활용이 2.5톤이었어요. 이는 축제 방문객이 1.5배 많아진 것에 비해 작년과 폐기물 양이 비슷한 규모로 나와 다회용기 사용으로 인한 감축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처음 시도했던 다회용기 사용을 올해에도 지속하고, 규모를 늘렸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큽니다. 그러나 여전히 로컬밥상과 맥주포차는 다회용기 부스 사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1/3정도의 부스는 여전히 일회용 젓가락, 종이컵을 비치하여 곳곳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두 곳만이라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그린존이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면, 이용객들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자발적 제로웨이스트 문화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을텐데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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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로 비판받아 사라졌던 맨손잡이 물고기 체험도 부활하였습니다. 축제의 와일드한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취지였어요.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습니다 ㅠㅠ 유유히 무리 지어 헤엄치던 송어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떼 지어 자신을 잡으러 오는 사람들을 피해 살 곳을 찾아 죽음의 구석으로 갑니다

 

축제 기간 3일 동안 하루 2~3회에 걸쳐 1150-200명의 사람들이 1인당 2마리로 제한해 총 1,200명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사랑천에 풀어놓은 양식용 송어는 5천 마리 규모였습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제한된 공간에서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 송어’ ‘메뚜기를 대량으로 가져와 오로지 잡아먹는 일은 더 이상 자연스럽지도, 와일드하지도 않습니다. 현 시대의 와일드는 환경에 맞게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들은 인간의 식재료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은 달라져야 합니다. 상위 포식자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인간은 거대한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지역 하천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생태체험으로의 전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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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축제 음식부스 집중 모니터링은 무작위로 A, B부스를 선정하여 4일간 시민참여단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일회용품 종류로 A부스는 꼬치, 종이컵(), B부스는 꼬치, 종이접시, 이쑤시개, 은박지, 비닐봉투 총 7개였어요. 일회용품별 사용량은 꼬치 1208, 종이컵() 680, 종이접시 542, 이쑤시개 727, 은박지 25, 비닐봉투 23개였습니다. 부스 방문 인원수는 총 1,435명으로 1인당 2.23개로 약 2개의 일회용품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향토음식관의 경우 접시, 숟가락은 다회용기를 사용하였고, 젓가락, 종이컵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정수기는 식당 이용객에 한해서 사용할 수 있었고, 텀블러를 소지해도 일반 이용객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분리배출함은 플라스틱, , 투명PET, 유리류, 종이류와 일반쓰레기로 되어있었으며, ‘Save The Earth’라는 타이틀과 함께 분리배출 요령을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인력이 배치되어 시민들의 분리배출 참여를 늘렸습니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는 배출함이 없었고, 전체적인 분리배출함이 규모에 비해 많지 않았어요.

 

두 축제의 공통점은 지자체에서 직접 주최하는 축제로서 마을 주민과의 협업 속에서 메인 음식 부스는 다회용기로 사용하였지만, 외부 참여 부스는 모두 일회용품 일색이었다는 점입니다. 외부 참여 부스에 대한 다회용기 서비스는 축제 주최 측에서 비용을 마련하되 이용객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도내 전주가맥축제 다회용기 사용 모델을 참고할 만합니다. 다회용기 비용을 주최측에서 전부 부담하지 않고, 이용객도 환경부담금을 내어 비용 부담을 완화하였습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텀블러 할인 대책도 필요합니다. 단지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닌 다회용기 사업이라는 순환경제 사업을 키우는 비즈니스 모델로도 이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축제는 중요합니다! 올해 310일에 진행한 쓰없축에서 주최한 쓰레기없는축제로가기위한 전라북도민관간담회에 전라북도 관광산업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축제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충분히 동의합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필요요합니다. 전라북도에서도 지역축제 내 일회용품 사용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채로운 지역축제가 열릴수록 폐기물 증가로 이어지는 우려가 씻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