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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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4-02-21 16:53:31 조회수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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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생명 평화 두루미 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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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아침, 입춘이 지나 포근한 공기가 느껴지는 겨울과 봄의 길목에서 두루미 탐조를 위해 철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생태기행 인원은 어린이답게 천진난만하면서도 반짝이는 눈빛이 총명한 푸르미환경탐사대, 그리고 청소년과 성인을 아우르는 25명의 참가자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나이는 전부 달랐지만 두루미를 기다리는 하나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있었기에 떠나는 길이 더욱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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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의 신속하고 안전한 운행과, 사전 준비된 안락한 버스로 편안하게 철원 도착! 본격적으로 두루미를 만나기 전, 이민재 선생님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고석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은 임꺽정의 활동 근거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역동적인 동상! 백성을 옭아맨 포승줄을 당장 끊어낼듯한 기개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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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환경탐사대와 회원님의 눈에 꼭꼭 담아간 고석정의 아름다운 풍광이 사진으로 100% 옮겨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빙하기 오리 화산이 폭발과 동시에 흘러내린 마그마가 철원의 혹독한 기후를 만나며 이러한 명소가 태어났습니다. 한 회원님께서는 ‘자연에서 발생한 재해가, 다시 자연의 생태 작용을 통해 눈부신 창조물로 변화되는 흐름을 눈앞에서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며 '자연의 섭리로 따지면 짧디 짧은 삶을 위해 순간마다 일희일비하는 인간을 돌아보게 된다’는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한탄강과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고석정! 드라마 촬영지로서도 수요가 많다고 하니 그 조화로움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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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석정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김성호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한 다음장소​.

드디어 두루미를 만나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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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막 사이로 '후루르, 후루르'하는 두루미 떼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모두 새아빠 김성호 박사님의 인솔하에 차분하게 탐조 장소로 향했습니다. 

 

 

  

KakaoTalk_20240217_220420442_25.jpg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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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40217_220420442_16.jpg두루미 탐조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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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박사님의 자상한 설명을 들으며 한 분, 한 분 빠지는 인원 없이 두루미를 자세히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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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장면을 다 함께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진 : 박형근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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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북환경운동연합을 환영하듯, 여러 마리의 기러기가 마중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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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형근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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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형근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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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형근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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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형근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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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형근 회원님)

사진에서 네, 다섯마리의 두루미가 가까이 붙어 활공하거나 먹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이들이 사람처럼 가족의 단위로 삶을 꾸리는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기러기는 보통 2마리의 양육자 새와 1~2 마리의 자녀 새가 가족을 이루어 생활합니다. 물론 부화한지 약 2년이 지나고 성체가 되면 자녀 기러기도 가정을 떠나, 새로운 짝을 찾습니다. 하지만 한 쌍의 양육자 기러기는 아이 기러기를 날려보낸 후에도 서로 헤어지지 않고 10년 이상, 또는 평생의 세월을 둘이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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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짧은 휴식을 가진 후에는, 김성호 교수님의 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딱딱하고 지루한 소재가 될 수도 있는 '진화론'을 '동물의 꿈'에 비유하여 설명하시자, 푸르미환경탐사대는 물론이고 성인 참가자 까지도 이야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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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40217_220504877_25.jpg이튿날 아침, 정성껏 준비해주신 조식을 든든히 먹고 다음 장소인 DMZ(Demilitarized Zone)로 향했습니다. 두루미는 비무장지대의 이쪽 저쪽을 양껏 날아다니지만, 이곳에 온 사람들은 엄중한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예약을 해야만 접근할 수 있고 그마저도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는 받지 않습니다. 순번을 기다리는 동안 국제 두루미 센터를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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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에서는 탐조대에서 두루미와 더 함께하지 못한 갈증을 채우듯 관람에 몰입했습니다.

 

 

 

KakaoTalk_20240217_220504877_05.jpg땅굴 내에서는 안전을 위해 사진 촬영을 자제했습니다. 벽에는 굴을 파기 위한 폭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우리 나라가 (종전이 아닌) 휴전 중임을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코스의 마지막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큰 종이 걸려있었습니다. 되돌아 나올 때는 각자 마음에 여러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20240217_220504877_03.jpg제 2 땅굴을 나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곳은 철원 평화 전망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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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을 향한 렌즈에 말 없이 신경을 모으는 진중한 분위기가 공간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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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정은 월정리역(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두루미로 1882)이었습니다. 경원선 남한지역 맨 마지막 역인 이 역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표지판으로 유명합니다. 원래는 비무장지대 안쪽에 있었지만 현재는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역 안에는 전쟁 때 사용했던 기차의 객차 부분이 전시되어 있어 전쟁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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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렌즈 안에서 서로 다른 개성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4명의 푸르미환경탐사대와 활짝 웃으시는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부서진 철도 위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던 이 순간이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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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태기행 마지막 코스는 소이산이었습니다. 산 정상에 모여 명강을 듣고 있자니, 함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다른 이들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모여들어 이민재 선생님을 에워쌌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전기수의 활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소이산은 평야에 솟은 362m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의 전망은 어느 명산과도 비견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고려 시기 왜적 출연을 알리던 봉수대가 위치했던 공간으로, 한국전쟁 이전 화려한 철원 풍경을 기억하는 역사적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산뜻한 운동 후에 듣는 생생한 강의는 마음과 몸을 모두 풍족히 채워주었습니다. 이렇게 일석이조, 아니, 3, 4, 5조까지 충족시켜주는 유익한 시간을 원하시는 분들은 전북환경운동연합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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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보고싶다. 

두루미야 또 와, 나도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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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푸르미환경탐사대원의 일기로 

이번 생태기행 활동 보고를 마무리 합니다. 

천연기념물 두루미들이 멸종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