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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2-06-28 17:55:07 조회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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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환경연합은 6.23 전주에너지센터에서 해양지질학자 김대철 명예교수를 초청해 우리가 몰랐던 해양환경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김교수는 해저 화산과 그 주변 생태계를 최근에 쓴 동화 , 박테리아야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수심 2,700m로 매우 수압이 높고, 해저 화산 주변이라 수온이 300에 육박하는 환경이라 생물이 서식하지 못할 거란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이곳엔 2m 크기의 관벌레, 방열복을 입고 있는 폼페이벌레, 손바닥만한 조개가 대량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태계가 존재하기 위한 영양물질을 용암분해박테리아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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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는 이러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원리를 공생으로 설명하였다. 폼페이벌레의 방열복 역시 박테리아가 만들고 있고, 심해아귀의 불빛 역시 박테리아가 만드는 것인데, 이 박테리아는 기주가 되는 동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 방식이다.

 

그 모든 생물을 먹여 살리는 건 우리 박테리아야. 여긴 빛이 없어서 산소를 만드는 박테리아는 없지. 대신에 용암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를 분해해서 식량을 만드는 박테리아가 있어. 걔들이 열심히 일해서 만든 식량을 다른 동물들이 먹고 사는 거야.(‘, 박테리아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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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생의 원리가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런 사례로 사람들이 버린 폐그물에 걸려 물고기들이 죽음을 당하는 현실, 사람들의 활동이 확장되면서 야생동물로부터 옮겨온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지구적 전염병 사태,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기후위기 상황을 들었다.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군. 지구에 다른 생명이 살 수 있도록 우리가 고생해서 만들어 놓았더니 스스로 파괴하는군. 결국 제일 먼저 멸종하지 않을까?”(‘, 박테리아야’. 162)

 

현재 김교수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호주의 환경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호주의 해양관할권 규모는 세계 3위로 지구 전체 바다의 4%에 달한다. 따라서 호주의 주요 관심사는 환경보호, 해양자원개발, 바다와 연안 보호, 해양주권이다.

 

호주에서도 기후위기를 부인하며 환경보호보다는 개발을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건기에 계속 호주 산불이 발생하였고, 올해는 거꾸로 역대급 홍수 대란이 일어나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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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의 강연 후에는 동화작가인 이마리 작가와 함께 대화마당을 열었다. 이마리 작가는 김교수의 부인으로서 김교수가 가진 해양 지식을 동화로 풀어내도록 권유한 분이다. 또한 이 지역 출신으로 남원의 여자 대장장이 이야기(‘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정읍 일원에서 시작한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동학소년과 녹두꽃’)를 청소년 소설로 썼으며 최근에는 이미륵 박사의 일대기를 담은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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