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작성자 a**** 시간 2023-10-17 15:07:29 조회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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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벗 전북환경운동연합 http://jeonbuk.kfem.or.kr

()55038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 2길 25-23 Tel. 063)286-7977, Fax. 0303-0287-6637

 

성 명 서 

 

 

 

전주시는 전주천 버드나무 가로수 개체 수목별 맞춤식 관리방안 수립하고

경관과 기능을 고려한 버드나무 보식 및 보행권 확보를 위한 인도를 확대·개선하라!

 

 

우시장은 결정하라살림의 나무꾼이 될 것인지죽임의 벌목꾼이 될 것인가 -

 

 

전주시가 또 나무를 잘랐다오래된 도시 천년 전주를 상징하는 버드나무들이 무참하게 베어졌다가로수 식재와 관리의무가 있는 시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다다만시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양해도 없이잘려 나간 자리에 어떤 나무를 심을 계획도 없이위험할 수 있으니베고 보자는 것의 가로수 관리는 정당한 행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폭력에 가깝다수십 년도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 나무이고그 길을 오가는 시민들의 사랑이 두터운 버드나무이기에 더 그렇다.

 

 

지난 8전주시는 덕진구 가리내로완산구 전주천동로 천변 버드나무 가로수 총 184주를 대상으로 ‘‘비파괴 기법을 활용한 가로수 위험도 평가 및 진단(이하비파괴 진단 보고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목 총 28그루의 나무를 베어냈다고 밝혔다전북환경운동연합이 구청 가로수 제거 계획과 결과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고사 및 동공 위험이 경미한 일반 관리 55위험도 중급인 집중관리 대상목 40주이고고위험목 28(전주천 우안 21건산천-고속터미널 앞우안 7)를 제거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이대로라면 전주천의 남은 버드나무 가로수 156주도 언제 잘려나갈지 모른다가로수 식재와 관리의무가 있는 전주시는 위험목에 대해 현상적인 측면만 보지 말고, ‘왜 그 나무가 그렇게 위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육환경과 관리정책을 살피고 근본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비파괴 기법의 도입은 가로수 관리가 체계적이고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다하지만 한계도 있다위험목 관리 방안은 제거 또는 모니터링에 한정돼 있고올바른 가지치기· 뿌리 등 생육환경 개선 관리에 관한 내용은 부족하다비파괴 검사라는 선진 기술은 나무를 살리기 위한 진단이어야지 베어내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아직 살아남은 나무들은 떨고 있다.

 

 

전주시에 제안한다위기에 처한 전주천 버드나무 가로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결정해야 한다이참에 한꺼번에 다 죽이거나근원 문제를 외면한 채 나무가 위험해질 때마다 계속 잘라내 황량한 천변 길을 만들 것인가나무를 살릴 수도 오래가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충분하다비용과 공간의 문제이고도시 정체성과 포용성에 달려있다인간의 선택과 결정이기에 이것도 정치적 과정과 결과이다.

 

 

첫째천변 버드나무 가로수 유형 및 개체 수목별 특성에 따른 맞춤식 관리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위험목 제거 결정의 근거가 된 비파괴 진단 보고서 검토 결과 현재 가로수의 공동 · 부후 · 뿌리 조임 · 복토 등 가로수 결함의 원인인 생육환경과 관리 내력 파악이 빠져 있다외과수술전정뿌리병해충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관리 방안도 보완해야 한다남은 버드나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뿌리 조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거의 모든 가로수의 결함이 된 복토’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

 

 

둘째가로수를 제거한 곳은 전주천 동로와 가리내로는 수변 경관성생태성일관성과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할 때다른 수종으로 교체하기보다 버드나무 가로수 수종 유지가 합당하다. 지난 봄 덕진구청은 가리내로(고속터미널~백제교 합류부우안에 어린 버드나무 후계목을 보식했다잘리고 고사해서 드문드문 이어지던 노거수 버드나무 사이에 어린 버드나무가 채워지면서 건산천의 버드나무 길도 지속가능하게 되었다오래도록 전주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멋진 첫인상을 남길 것이다.

 

 

셋째전주천변 버드나무 가로수와 공존을 위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인도를 확대 개선해야 한다. 천변 버드나무 가로수는 좁은 인도에서 자리하고 있다나무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커진 가로수의 뿌리는 보도블록 사이에 불룩하게 솟아올라 인도가 울퉁불퉁해졌다당연히 시민들의 보행 여건은 나빠졌다시민과 나무 둘 다 안전하지 않다그러나 이것이 나무의 탓이겠는가가로수의 근본적인 생육 결함을 해소하고 더 나은 도시경관과 환경적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육환경을 확보해야 한다도시와 시민나무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다도로의 폭과 차선을 줄이는 적극적인 방법이나 시민단체와 협의를 통해 버드나무 구간 천변 컨틸레버(데트길로 인도를 확보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이미 전주천 한옥마을 우안 구간다가산 좌안 구간에 설치되어 있다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인도를 확보하는 대안은 있다.

 

 

도시의 가로수는 인간에게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 저감탄소흡수홍수방지나무 그늘 제공정서적 안정심미적 기능을 포함한 수많은 생태서비스를 제공한다기후위기시대 실질적인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 생태계 속에서 가로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따라서도시 숲을 관리하는 방향 속에서 시민과 함께 가로수 관리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한다.

 

 

2023년 10월 17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유영진 유남희 정현숙 이정현

<문의 문지현 사무처장 010-9192-1029, 소해진 활동가 010-3211-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