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담비 전주 야산서 첫 발견, 천잠산 생태축 보존 등 보호대책 마련해야 |
◇ 도심권역 멸종위기 2급 담비 발견, 전주시 생태계 건강성 확인, 생태계 보전 우산종(Umbrella species)으로서 가치도 매우 커 ◇ 천참산 일대 서식 형태, 이동통로, 생태축 보존 등 보호대책 마련해야 |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범과 늑대가 사라진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는 최상위 포식자 담비가 전주 도심 인근 상림마을 야산에서 까치둥지를 덮치는 보기 드문 영상을 공개했다.
□ 사냥을 나온 담비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미류나무 우듬지까지 올라가 까치둥지를 덮쳤으며, 어미 까치는 담비를 쫓기 위해 필사적으로 울며 저항했으나 새끼(혹은 알)를 잡아먹고 유유히 내려오는 모습이 일하러 나온 주민의 휴대폰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긴 것이다.
□ 최근 모니터링 무인카메라나 시민 제보에 의해 담비의 사냥 모습이 포착된 사례가 있었으나, 나무를 타고 새 둥지를 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드문 일이다. 또한 모악산 일대에 담비가 서식한다는 문헌자료는 있으나 전주 일대에서 담비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 담비 전문가 최태영 박사(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잡식성인 담비는 고라니, 어린 멧돼지, 청설모, 들쥐 등 포유류와 조류, 꿀이 있는 말벌집, 다래, 버찌, 머루, 감 등 열매를 주요 먹이원으로 한다” 면서 “오로지 겨울 보릿고개를 넘긴 새들이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봄이 오자 먹이 사냥에 나선 것이다” 고 설명했다.
□ 하정옥 와일드라이프 연구원은 “담비는 머루 등 야생 열매를 좋아하지만 복숭아 등 과수원의 과일도 먹이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면서 “모악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과수원과 야산, 매립장이 있는 이 지역의 특성과 담비 서식의 연관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산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생태계 조절자인 담비가 도심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면서 담비 발견을 반겼다. 이처장은 “지난겨울 근처 도로에서 담비 로드킬 제보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천잠산 일대가 담비 은신처나 번식지일 가능성이 높다” 면서 “전주시에 담비 서식실태 공동조사를 통해 보호 대책을 마련하자” 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를 2020년 도시공원해제 이후 대규모 아파트를 짓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시민의 쉼터인 도시공원의 난개발을 막아낼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 별첨 : 전주 상림마을 담비 영상 (임낙연 님, 전북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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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오창환 유영진 유혜숙 전봉호 한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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