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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4-11-19 12:14:55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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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보편적인 평등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다만 여성이 모든 계층에 속해있기 때문에 자주 등장할 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두 번째 강의가 지난 17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한국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논쟁적인 여성학자 정희진 여성학 박사는 이날 강의에서 페미니즘이 여성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여성주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신자유주의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정 박사가 말하는 신자유주의는 정부나 조직이 사회와 개인에 개입하지 않는 ‘방치 사회’를 의미한다.

그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도래하며 우리는 각자 알아서 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가 기존에는 ‘가족’이었다면, 지금은 ‘개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개인’이라고 하면 남성, 그중에서도 흑인을 제외한 남성을 의미했다”며 “평등의 개념이 도입된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여성, 흑인에게는 개인의 권리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신자유주의 시대와 기존의 가부장제가 결합하며 여성 또한 개인의 지위에 포함되며, 사회에 진출해 남성과 취업경쟁을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데도 남성과 여성의 평균 임금이 100 대 70으로 차이가 나고, 일상 용어의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있는 등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차별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시간 가량 이어진 강의 동안 사회가 말하는 평등과 차별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 페미니즘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읽은 그 어떤 책에서도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혹자는 ‘지금까지 여성들이 차별받아 왔으니, 남성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오자’라고 하는데, 누군가의 파이를 뺏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파이를 함께 만들자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는 등 외연이 확장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페미니즘은 답이 없으므로 하나의 굳은 신념을 가지는 것을 경계하고 늘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