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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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2-06-15 09:30:49 조회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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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완벽한 탈 것, 자전거면 충분하다!” 

14일 저녁, 환경연합 사무실 마당에 자전거가 꽉 들어차고 건강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자출사·전문 라이더가 길라잡이 하는 전북환경운동연합 ‘배려하는(당일 키워드) 자전거 모임’첫 준비 회의가 열렸는데요. 

 

 낭만라이더, 죽어라이더, 전문라이더, 자출라이더, 로망라이더, 노련라이더 등 일찍기 자전거에 입문한 회원부터 이제 막 타기 시작한 초보 회원, 건강을 되찾고 싶은 회원 11명이 참여해 자전거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모임의 시작은 선물 나누기, 1989년부터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30년 경력의 이종택 회원이 자전거 전용 마스크, 헤어밴드, 양말을 챙겨오셔서 나눠주셨습니다. 환경연합은 이철수 판화 손수건과 녹색평론선집, 신정일 대표의 인문학 걷기(코스 참고) 등의 책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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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에 참여한 분들의 자전거 이력도 다양했는데요. 길잡이로 역할을 해주실 낭만 라이더 고영상 회원과 죽어라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김길중 회원, 자전거 의류와 소품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리산 성삼재 고개를 넘나드는 이종택 회원은 10~30년 라이딩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자전거를 만났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진 분들입니다. 

 

 외과의사, 한의사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라 안전과 건강도 잘 챙겨줄 겁니다. 초록시민강좌로 회원이 되신 분이 두분이라 자전거 너머 삶의 이야기도 잘 풀어내주실 분들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종택 회원은 자전거와 함께한 소소한 인생 여정과 전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은 바람만가 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으니까요.

 

 함께 참여하는 회원 중 한 명은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싶고 생활 속 환경실천을 고민하다가 자발적으로 환경연합에 가입한 학교 선생님입니다. 혁신도시에서 중화산동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하면서 자전거 챌린지(전주시가 운영하는 자출사 응원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경쟁 심리가 발동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많은 시간 자전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습니다. 

 

 반전매력, 시민단체 우수회원 2관왕 이기용 회원은 틈틈이 자전거를 타는 회사원인데요. 아버지 합창단, 전통 자연치료. 기와 관련한 수련 등을 열심히 하고 계셔서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실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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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회원 가입 예정자는 김길중 회원의 소개로 두 달 전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는데요. 시작은 카카오바이크였으나 최근에 중고 자전거 한 대를 마련해서 달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답니다. 

 

 이날 참여한 또 다른 회원은 최근 목디스크 수술에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몸고생 맘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건강을 추스르면서 유산소운동과 근력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에 도전하겠는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잠시 건강 상담 코너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조금 늦게 도착한 또 한명의 회원은 자전거로 출퇴근한 경험이 있는데, 안전하게 제대로 타는 법을 배우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7살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아이 키우랴 바쁜 일상이지만 자신의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이겠죠^^

 

 생명의 숲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회원은 자전거 출퇴근에 도전하려고 한답니다. 카카오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실천하는 환경운동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활동가 멋집니다. 들꽃, 나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도 도움이 되겠죠.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회원은 사는 곳인 고산에서 아름다운 만경강을 따라 삼례 학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혼자라면 포기도 쉽고, 허리도 좋지 않은데, 자전거타기에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모임이 반갑다 하셨습니다. 선배 라이더의 자전거에도 많은 관심과 더불어 질문을 쏟아내셨습니다. 

 

 오늘 모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홍순옥 회원을 포함한 여러 회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사무처 지원은 이정현 선임활동가 맡습니다. 

 

 길잡이들과 영상도 보고 오랜 경험에서 나온 모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선배 라이더의 경험은 소중했습니다. 자기 운동을 하고자 함이 아니라 자전거로 연결된 공동체를 꿈꾸는 열정으로 소소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해주셨습니다. 정기 모임 이외에 초보들을 따로 교육하고 안내하고 같이 타는 역할도 기꺼이 맡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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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면 “배려”입니다. 오래 타고 많이 타는 분의 배려가 우선, 주저하는 초보자를 위한 배려 등등... 결정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월 1회 이상 정기 라이딩을 한다. 왕복 30km, 2시간 이내 코스(구이 상관 등)에서 시작한다. (좀 더 친해지면 번개 라이딩도 함께한다)

2. 초보자들을 위해 길잡이와 라이딩 경험이 많은 회원이 자전거 타기, 준비용품 구입 자문을 한다.

3. 첫 라이딩은 6월25일 오전 7시~9시. 모임 장소에 오다가 지치는 초보자를 위해 모이는 장소를 정한다. 

4. 우선 카톡방을 열어 정보를 교환하고 일상의 자전거타기를 응원하고 공유한다. 향후 모임이 안정되면 밴드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5. 환경연합의 정체성에 맞게 자전거를 통한 생태교통 정책 제안과 참여 등은 모임이 안정이 되면 추진한다. 

6. 회원 참여를 위해 자전거 모임의 문은 활짝 열어둔다. 

 

회의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배낭에서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꺼냅니다. 비옷입니다.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자전거는 거침이 없습니다.

 

첫 라이딩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