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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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 시간 2021-12-07 10:59:33 조회수 270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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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만 되면 거리에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덕지덕지 내걸립니다. 어떤 곳에는 한 정치인이 두 장씩 걸기도 합니다. 모두 다 자신의 얼굴을 알려서 다음 선거 때 표를 얻고자 하는 일입니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이런 불법 현수막은 대부분 며칠 지나지 않아 모두 쓰레기가 되고 소각장에서 태워집니다. 게다가 지정게시대에 걸지 않는 현수막은 불법입니다. 그런 줄 알면서도 정치인들은 경쟁적으로 불법현수막을 내겁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합니다. 저희 단체에서 추석에 내걸린 현수막 양을 추산해보니 전북에만 몇 만장이었습니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보니 올해 더 그랬습니다.

 

이에 JTV 전주방송, 자원순환연대 전북지역위원회와 공동으로 불법 선거현수막에 대한 대응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내년에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장군수 후보자, 교육감 후보자들과 함께 불법 선거현수막 안 걸기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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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후보자들은 입을 모아 공인으로서 불법 현수막을 거는 것에 내심 불편해하고 있었다, 기후위기 시대인데 자원을 낭비하고 소각쓰레기를 양산하는 것이 죄스러웠다, 나만 안 하면 손해라서 많은 돈을 들여 해왔던 일인데 모두가 함께 안 하기로 한다면 돈 안 드는 정치 풍토를 마련할 수 있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 먼저 나서주기를 바랬던 일이었습니다.

 

이 캠페인 진행과정에서 그동안 좀 모호했던 부분도 확인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어떤 집회나 행사를 할 때 이를 알리고 행사장 주위에 붙이는 현수막은 합법입니다. 또한 선거 기간에 공약 등을 알리기 위해 선관위가 정한 수량만큼 붙이는 것도 합법입니다. 하지만, 선거 기간도 아니고, 정치적 행사도 없이 그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붙이는 현수막은 불법입니다.

 

전주시도 적극적으로 불법 현수막을 떼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신고가 들어오는대로 떼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보통 때라면 현수막이 차고 넘쳤을 수능 시험일 전후에도 전주시는 깨끗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지자체마다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철거를 덜 하는 곳도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요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감염 및 백신 관련 알림을 받으면서 이젠 노인분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불법 현수막이 아니라 SNS를 통한 정치 활동이 더 효과적이고, 돈을 아끼고,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