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문화제 하루 전 미리 장승을 심을 장소에서 사람 키보다 큰 나무를 깎아 장승을 만들었습니다. 장승문화제가 진행되는 당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의 회원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함께 연대하는 단체들의 사람들이 모여 장승에 글씨를 함께 세기고 색을 입히며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장승에 담았습니다.
광목천으로 장승을 감싸 장정들이 달라붙어 균형을 잡으며 거대한 장승을 세웠습니다. 장승 뿌리에 흙을 덮고 단단히 고정 되도록 발로 잘 눌러 고정시켰습니다. 본행사를 시작하기 전 보물찾기도 진행하며 참가한 사람들이 장승벌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이벤트도 진행하였습니다. 본행사가 시작되고 기도문을 낭독하고 공연을 함께 보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새만금이 다시 생명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장승을 세우기 시작한지 십수년이 지났습니다. 이미 쓰러져 썩어서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장승들과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승들이 그 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새만금 장승문화제가 진행 되는 날에 매우 거샌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 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이 장소를 지켜 줄 새로운 장승들을 세우고 우리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도하고, 공연을 했습니다. 이 간절한 마음이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