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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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하 회원(사진가.백제예술대 교수. 완주 구재마을 이장)과 함께 우리나라와 후쿠시마 주변의 일상을 담은 사진 상영회를 7.23에 중부비전센터에서 열었습니다.
정주하 작가는 원전 밀집 지역인 우리나라 핵발전소 주변의 일상에 담긴 불안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온 사진작가입니다.
정주하 -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앞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 원전에서 삼중수소 냉각수가 흘러나오는 바다는 이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들여도 될 만큼 안전한가?
정주하 작가는 원폭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나가사키까지 자전거를 타고 순례하며 평화를 주제로 사진 작업을 했으며 우리나라 합천 원폭 피해 2세 환우에 대한 아픔을 담아 왔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터진 후에는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사상가 서경식 교수와 함께 후쿠시마 핵발전소 인근을 다녀왔으며 꾸준히 후쿠시마 주변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쓰나미로 집이 쓸려간 자리에 선 일본 가족들, 예전 마을의 사진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노인, 방사능오염 때문에 어차피 먹을 수는 없지만 봄이 되니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 방사능 공기를 염려하면서도 야외 수영장에서 노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오염된 토양을 담은 제염토 자루들, 제염토 재사용을 반대하는 플랑카드, 마을 곳곳에 설치된 방사능 측정기, 타지로 갈 수 없으니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마을 축제를 여는 모습,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없는 소들을 키우는 희망목장의 모습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근본적인 불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냄새도, 맛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방사능의 공포와 불안...... 작가는 만약 영광핵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사진에 보이는 광경을 전주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숨겨진 불안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근본적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탈핵운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